보이는 데 볼수 없는 물질 vantablack(반타블랙)

 

"보이는데 볼수 없다"는 무슨 바보같은 소리냐구요?

정말입니다. ㅎㅎㅎㅎ

 

보이긴 보입니다. 그러나 입체감을 전혀 느낄 수가 없고 그냥 검은 구멍으로만 보이는 물질이 있습니다...

 

과학을 좀 하신다는 분은 당장 "블랙 홀"이라고 대답하실 건데요.. 맞습니다. 블랙홀도 그렇죠. 그런데, 우리가 블랙홀에 가까이 가면, 당장 빨려들어가 버려서 볼수가 없습니다.

 

블랙홀 말고, 블랙홀 처럼보이는 물질을 최근에 영국과학자들이 발명했습니다. vantablack(반타블랙)이라고 합니다.

우선 눈으로 보면 바로 이해가 갈겁니다.

 

 1. 우선 구겨진 알루미늄포일을 준비합니다.

보시다 시피 울퉁불퉁 많이 구겨진게 보이죠?

그런데 여기에 vantablack(반타블랙)이라는 물질을 바르면 어떻게 되는지 볼까요?

 

 

이 알루미늄포일 뒷면에 vantablack(반타블랙)이란 물질을 발라놨습니다.

뒷면을 보시면....

 

어떠세요?

검은 색부분이 어떻게 보이시나요?

검은 구멍으로 보이든지, 아니면 검고 평평한 물체를 알루미늄포일에 올려놓은 것 처럼 보일겁니다.

 

그런데 실상은 울퉁불퉁한 알루미늄 포일표면에 검은색 vantablack을 발라놓은 겁니다.

절대로, 아무리 봐도 입체감을 느낄 수 없어요. 그냥 검은 구멍처럼 보일 뿐입니다.

 

참 신기하죠?

원리는 이름에 숨겨져 있습니다.

vanta라는 말이 낯설죠?

Vertically Aligned NanoTube Arrays 의 약자입니다.

 

"수직으로 정렬된 나노 튜브 배열"이라는 뜻입니다.

 바로 이런식으로 되어 있다는 거죠.

 

 

그런데, 이런 구조를 가지면 왜 까맣게 되는 걸까요?

그것은 빛을 흡수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예가 있는데, 바로 바늘입니다.

바늘은 쇠로 만들어져 있어서 반짝 반짝 빛이납니다.

그런데, 바늘들을 많이 한데 모아 바늘의 뾰족한 쪽이 위로 오게 배열하면 윗부분이 검게 보이는 것을 아시나요?

 

바늘이 하나일때는 빛이 반사되어서 잘 보입니다.

 

 

 

그러나 여러개가 모여 있으면 반사된 빛은 안쪽으로 들어가버려서 흡수가 됩니다.

빛이 흡수되면 검게 보입니다.

 

 

이런 원리를 이용해 아주 미세한 나노튜브를 한데모아 세워놓으니 99.965%의 빛을 흡수해서 거의 보이지 않게 되는 겁니다.

 

이런 물질을 응용할 곳은 많습니다.

우선 빛을 잘 흡수하니, 태양열을 모을때 다른 것보다 효율적이겠죠?

빛을 잘 반사하지 않으니 밤에는 정말 보이지 않을 겁니다.

전등을 비춰도 깜깜하게만 보일 테니까요.

vantablack(반타블랙), 앞으로 이 물질이 어떻게 사용될지 기대가 됩니다.- [알면시리즈]

 

 

Posted by 작은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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