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하교 4학년 딸아이가 한 동안 방에서 나오질 않더니, 한참만에 나왔습니다.

손에는 온통 사인펜 색을 묻혀서 나타났습니다.

그러고는 보여주는 자신이 색칠한 쪼만한 마을 보여줬습니다.

원래는 나무으로 만드는 쪼만한 가구들인데,

하나하나 색칠해서 다시 조립해왔네요.

 

 

자랑스러운 듯이 가져온 미니어쳐 가구들이 예뻐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딸래미가 만들어가는 자기만의 쪼만한 마을...

꽤 시간을 투자해서 만들어 놓은만큼 소중한가봅니다.

사람은 이상하게도 마음을 많이 쏟은 것에 애착이 큰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쪼만한 마을을 만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내 맘대로 할수 있고,

내가 기획하고 실행하면서 이루어져가는 모습을 볼때 행복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요렇게 쪼만한 마을이 딸아이의 현실에는 아무런 도움이 안될겁니다.

그러나 딸아이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될것 같습니다.

 

 

어쩌면 내가 사는 오늘의 현실도,

큰 틀에서 본다면 의미없는 것들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오늘을 살면서 배워가는 삶에대한 태도는 제게는 영원한 재산이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우리들 삶의 흔적은 남지않겠지만,

살면서 얻어진 보이지 않는 재산들은

하늘의 별처럼 빛나는 아름다움이 될것 입니다.

 

 

 

 

 

 

 

Posted by 작은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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