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인간의 저주

 

사람은 살면서 한번쯤은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볼것이다.

다행히 대부분의 사람은 맘속으로만 생각할 뿐 실천에 옮기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사람이 하고 싶은대로 다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이 다행인지도 모른다.

마음에 나쁜 맘을 품고 그것을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오늘 그 대표적인 예를 보았다...

아마도 이 사진을 보면서도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사진을 보면 싱싱한 풀밭 가운데, 누렇게 죽어있는 풀들이 보인다.

이 길을 매일 지나는데,

한달 전에도 이렇게 되어 있었는데, 한달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생태계는 복구가 되지 않고 있다.

 

그리고 그 옆의 논둑도 마찬 가지이다.

제초제라는 농약을 딱 한번만 뿌려놓으면 이렇게된다...

뿌리는 과정도 그렇게 어렵지 않다..

 

낫으로 풀을 없애려면 하루 종일 걸려서 베어내도, 1주일 정도만 지나면 또다시 풀들이 올라와서 무성해 진다.

 

제초제로는 이정도 작업을 하는데, 1시간이면 충분하다..

인간의 입장에서 본다면 참으로 편하고 효율적인 일이다.

 

그러나...

사람의 눈에는 귀찮고 하찮은 풀일지는 몰라도, 전체적인 자연생태계 입장에서는 가장 큰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존재들이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도, 이 하찮게 보이는 풀들이 만들어 놓은 결과물들이 없으면 존재하지 못한다.

 

뭐랄까..

공감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모르겠지만.
이런 인간의 잔인함을 설명하자면,

자신을 낳아주고 키워준 부모가 많이 배우지 못하고 촌스럽고 귀찮다해서 필요할 때만 일시키고 나머지 시간에는 남들 보이지 않는 골방에 가두어 놓고 지내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생각해본다.

 

이러한 인간의 이기심을 이야기하는 나 자신도,

이러한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어떻게든 내 몸하나 편하자는 가치관으로 삶을 사는 동안은...

 

하늘이 정해준 고달픔을 벗어버리지 않고 순응하며 살려는 맘을 얻을때야만 우리에게 내려진 저주가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Posted by 작은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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